[연중기획 단체탐방] 재경밀양향우회 편

박일호 밀양시장 방문 향우들과 고향의 정 나눠

2023년 ‘밀양 방문의 해’ 맞아 다양한 행사

장상환 기산전자 대표, 재경밀양향우회장에 취임

이언기 이임회장 "장 회장은 밀양이 낳은 큰인물"

[컨슈머뉴스=박세영 기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람이 만들어간다.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며 세상을 변화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나 모임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사람이 시간을 들여 움직여야 가능하게 된다. 그만큼 사람의 힘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며 우리 사회에 각종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컨슈머뉴스는 우리 사회의 친목단체와 모임을 찾아서 그들의 의미있는 활동을 취재해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보다 나은 삶을 향한 것이든 한 조직이나 모임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든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3월 3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왕십리역사 6층 디노첸컨벤션의 대형 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일호 밀양시장, 장상환 신임 재경밀양향우회장, 이언기 이임 재경밀양향우회장. (사진=재경밀양향우회)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3월 3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왕십리역사 6층 디노첸컨벤션의 대형 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일호 밀양시장, 장상환 신임 재경밀양향우회장, 이언기 이임 재경밀양향우회장. (사진=재경밀양향우회)
신임 장상환 회장이 3월 31일 이임 이언기 회장으로부터 받은 재경밀양향우회 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재경밀양향우회)
신임 장상환 회장이 3월 31일 이임 이언기 회장으로부터 받은 재경밀양향우회 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재경밀양향우회)

 

박일호 밀양시장이 3월 31일 열린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재경밀양향우회 회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격려해 주고 있다. (사진=재경밀양향우회)
박일호 밀양시장이 3월 31일 열린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재경밀양향우회 회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격려해 주고 있다. (사진=재경밀양향우회)

‘날좀보소 밀양보소, 2023 밀양 방문의 해’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 안내 소책자에는 ‘2023 밀양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문구가 눈에 띄게 새겨져 있었다. 그만큼 밀양시민과 출향 밀양인들이 밀양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표현한 것임에 틀림없다 할 것이다. 또한 이날 재경밀양향우회는 올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는 뜻으로 신임 장상환 향우회장이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전달식도 가졌다.

3월 31일 오후 6시 왕십리역사 6층 디노첸컨벤션의 대형 홀에는 밀양아리랑의 고향 밀양 출신 향우들이 대거 모여 들였다.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식전 행사는 밀양 출신 여성 직장인들로 구성된 체조팀이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한 향우들은 음악과 율동에 맞춰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이때 멀리서 달려온 박일호 밀양시장이 등장, 박수를 받으며 밀양향우들과 일일이 손잡고 인사를 나눴다. 온화한 인상의 박 시장은 출향 밀양인들의 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으로 향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년간 회장을 맡은 이언기 재경밀양향우회 회장은 이임사에서 “2022년 6월 코로나19의 거리두기 완화가 시작돼 발 빠르게 임시총회 및 한마음 체육대회를 넓은 야외에서 개최했다. 서로 안부를 전하고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벌려 다른 향우회들이 부러워했던 우리 재경밀양향우회”라고 평가했다. 또 “2022년 9월 밀양에서 개최된 밀양아리랑 대축제에서는 재경밀양향우인들이 버스 2대를 전세 내 고향을 방문했다. 어릴 때의 내 고향 밀양과 발전된 현재의 밀양, 향후 발전해나갈 밀양의 비전을 뿌듯하게 가슴에 안으며 밀양강과 영남루의 야경 속에서 우리의 자량인 밀양아리랑을 함께 불렀던 1박 2일을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향 방문 때) 밀양시청에서 박일호 시장으로부터 시정 브리핑을 받고 발전된 밀양의 미래를 그려 봤다. 밀양의 문화 유적을 돌아보면서 밀양인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고마움에 감사를 드렸다.”면서 “향우회 각 산하 단체와 향우인들의 각종 공연,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밀양인의 다재다능한 끼와 재능을 봤다. 각 지역에 향우인들이 모인 ‘밀양향우연합’과 ‘재경경남도민회’에 동참하면서 우리 밀양인들이 사회의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새로 부임하는 장상환 회장(기산전자주식회사 대표이사)에 대해 “밀양이 낳은 큰 인물”이라며 “한국 최고의 기술과 제품으로 ‘장영실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향우들은 박수와 환호로 장상환 신임 회장을 환영했다. 또 이임사를 마친 이언기 회장에 경의를 표하는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임 장상환 재경밀양향우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첫째, 코로나로 중단됐던 밀양 출신 서울 유학생 환영회를 개최해 학업과 도회지 생활 그리고 밀양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 출신학교와 읍면 향우회 조직과 (모임)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각 단체 회장은 당연직 부회장으로, 사무국장은 당연직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향우회 운영을 주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정기총회와 체육대회 및 밀양 아랑제 방문 등이 회원의 교류와 만남의 대축제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밀양시와 도민회, 전국 밀양향우회와 교류를 통해 재경밀양향우회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넷째, 향우인의 사업체 발전을 위한 밀양CEO포럼을 만들어 정보 제공과 상호 교류를 통해 성장의 발판이 되고 향우회 운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향우회 운영의 방향을 제시해 박수를 받았다.

장상환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산전자주식회사는 ‘세상의 모든 화폐는 우리가 카운트 한다’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세계 70개 국가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계 일류 상품을 생산하는 시장 리더 기업이고 국내 지폐계수기와 입출금기 분야 1위 기업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박일호 밀양시장은 재경밀양향우들에게 먼저 큰절로 인사를 올렸다. 박 시장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많은 향우들이 모인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기쁜 마음을 행동으로 깜짝 표현한 것이다. 향우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뜨겁게 환영했다. 박 시장은 마이크 앞에서 이임하는 이언기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 부임하는 장상환 회장의 활약을 기대한다면서 “재경밀양향우회 임원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재경밀양향우회에 대한 기대와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2023년은 ‘영남권 허브 도시 밀양’으로 향한 담대한 새 역사 시작의 해가 될 것”이라며 “밀양 발전을 선도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완공될 계획이며, 그동안 준비해온 진로교육원, 무형유산원 밀양분원 유치 등 대형 사업들도 착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3년은 ‘밀양 방문의 해’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을 회복하고 관광매력도시 밀양 브랜드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며 “밀양이 가진 천혜의 관광 자원과 전통, 문화,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밀양다움을 담은 관광인프라를 완성해 관광객 1600만 명 유치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재경밀양향우회의 무궁한 발전과 향우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건배주는 밀양의 전통술 '밀양술'이었다. 와인잔에 부어 마시면 웬만한 프랑스 와인 못잖은 백포도주맛과 향이 나는 고급 막걸리라는 설명이 틀리지 않았다. 맑은 막걸리인데 와인 같은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향이 났다. 

저녁식사를 하는 중 테이블을 오가며 인사와 담소로 밀양인의 정을 나눴다. 

행사 2부는 향우들의 장기 자랑과 행운권 추첨이 이어졌다. 고향 밀양에서 보내온 전통술과 귤과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가며  즐거운 담소를 이어갔다.

행사 중간에는 올해부터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소개와 참여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했다.

3월 31일 열린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재경밀양향우회 회원들이 모여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서약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재경밀양향우회)
3월 31일 열린 2023년 재경밀양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재경밀양향우회 회원들이 모여 밀양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서약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재경밀양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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