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금지위해 평등한 지원과 인식 개선 필요

여성 운동 모습(사진=픽사베이)
여성 운동 모습(사진=픽사베이)

[컨슈머뉴스=강이영 기자] 본격적으로 여성 운동이 태동한 지 벌써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특히 스포츠계는 '남성'들의 잔치에 불과하고, 여성들은 이쁜 얼굴과 몸매가 더 부각된다.

우선 스포츠계 여성 비율을 보았을 때,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여성 참가율 0%, 2020년 제 32회 도쿄올림픽 여성 참가율 48.8%로 50% 달성 목표에는 미달하였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문 체육인 중 여성 비율은 22.3%로 매우 낮고 프로리그가 존재하는 종목의 여성선수 비율은 40% 이상인 종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 스포츠계 여성의 연봉을 보았을 때, 직업선수 활동 시작 당시 여성의 연봉은 남성의 연봉보다 157만 원 가량 적다.

스포츠계는 현재 여성 비율이 적으며 남성의 연봉보다 차이가 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여성 선수들은 미디어의 보도, 유니폼을 통해 외적비하 등으로도 고통 받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는 특정 이미지를 인식하도록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외모나 몸매에 중점을 두고 보도하고 있으며 유니폼은 대표적으로 독일, 노르웨이, 2011년 세계 배드민턴 연맹 등과 같은 사례를 통해서 노출, 선수들의 몸매 상품화 등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또 현재 문제점들과 최적의 해결방안을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행했습니다. 선수출신을 대상으로 '스포츠계 차별의 경험 유무와 알고 있는 사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72.7%, 관중을 대상으로 '스포츠계 성차별적 요인을 겪거나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3.9%가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스포츠계 성차별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어느 정도의 차별을 겪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여성선수를 향한 성차별 정도’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운동선수와 선수 외 관계자 모두 과반수 이상이 '4(높음)' 또는 '5(매우 높음)'이라고 답했습니다. 선수들은 인식개선과 교육을 중요한 해결 방안이라고 했고, 선수 외 관계자들은 인식개선과 유니폼, 미디어 매체를 중요한 해결방안이라고 했다.

운동 선수들은 성차별과 바디셰이밍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했으며, 이를 심각하게 하는 것이 인식, 미디어, 유니폼이라고 답했다. 또 수영선수와 농구선수는 딱 달라붙는 상의의 경우 경기력을 향상시키지만 하의는 너무 짧아서 경기를 할 때 신경 쓰인다는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축구선수들의 단체복에는 라인이 들어가 골격이 크거나 크게 입는 선수들에게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렇기에 복장 규정에 라인이 들어가지 않고 하의의 기장이 보다 길게 바뀌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경기력과 관련 없는 다이어트 강요와 관중들의 외적인 평가가 의기소침하게 만든다고 했으며, 협회에서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했고, 받더라도 시간을 채우는 형식적인 절차로 받는다고 했다.

운동 선수들은 "성차별 근절을 위해서 스포츠계 규제나 변화가 필요하다"며 "코치와 감독진을 관리, 사람들의 인식개선, 경기력만을 위한 유니폼 개선이 특히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인 변화로 유니폼의 개선, 경기력만으로 평가,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여성 선수들의 스포츠 바디셰이밍을 연구 중인 서울여대 '스바' 프로젝트 팀은 차별 극복 방법을 제안하며 "성별 구분 없이 평등하게 금전적 지원을 받고, 스포츠 관련 학과에 남녀 평등하게 지원해야 하며, 숨김없이 말할 수 있는 여성 인권보장이 필요하고, '여성선수도 잘 할 수 있다'라는 대중의 믿음과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가대표 바디셰이밍 사례(사진=서울여대 스바)
국가대표 바디셰이밍 사례(사진=서울여대 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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