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선긋기, 독자적 이미지 만들기 주력

[현대상선 새 로고]
[현대상선 새 로고]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가 회사명에서 ‘현대(HYUNDAI)’를 떼고 ‘HMM’으로 단일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급격한 사명 교체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은 현대상선과 HMM을 혼용하는 형태로 유지하지만, 점진적으로 HMM만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HMM은 현대상선 영문 이니셜 ‘HYUNDAI MERCHANT MARINE’에서 따오긴 했지만 제3의 사명으로 바꾸는 것보다 기존 HMM을 사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각 사업부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해 결정했다”고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전부터 현대상선과 HMM 두 로고를 함께 쓰면서 해외 바이어들뿐 아니라 화주, 선사, 터미널 등 거래처에서 헷갈린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해외에선 HMM이 많이 알려진 데다 현대상선이라는 이름이 장기간 구조조정으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사명 변경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

이에 따라 향후 신규 도입하는 선박의 이름은 모두 ‘HMM OO호’로 붙여진다. 지난 7월 5일 취항식을 한 HMM 프로미스(HMM Promise) 호가 첫 적용 대상이다. 더불어 선박 외부에 그려 넣는 로고도 모두 HMM으로 통일한다.

현대상선의 HMM 사명 단일화 방침에 대해 경제계에선 현대그룹과의 선긋기를 명확히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2016년 8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됐지만 아직도 현대그룹 계열사로 인식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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