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9 가격의 절반가량으로 소비자 공략

[ LG전자가 펜기능을 추가한 중가형 스마트폰 ‘Q8’ 출시했다.]
[ LG전자가 펜기능을 추가한 중가형 스마트폰 ‘Q8’ 출시했다.]

[컨슈머뉴스=주종빈 기자] LG전자가 펜+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하며 중가형 스마트폰 ‘Q8’ 출시했다. 신작 LG Q8의 출고가는 53만9000원으로 80만~90만원대 프리미엄형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고 20만~30만원대 저가형 스마트폰보다는 비싼 중가형 제품이다. 61만6000원이었던 2017년형 Q8보다는 8만원가량 저렴해졌다.

LG Q8 2018년형은 지난해 제품과 달리 전용 펜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펜을 뽑아 바로 메모할 수 있는 `바로 메모`, 어떤 화면에서든지 즉시 메모가 가능한 `팝 메모` 등의 기능을 탑재해 편리한 메모가 가능한 제품을 표방했다. 이미지 편집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도안 형태로 바꿔 원하는 대로 색칠할 수 있는 `컬러링 북`이나 사진을 이모티콘처럼 쓰는 `나만의 이모티콘`, 동영상을 소위 `움짤` 형태의 GIF 파일로 만들어주는 `GIF 편집` 기능이 담겼다.

세부 하드웨어 사양은 6.2인치 디스플레이, 전면 1600만화소 광각카메라와 후면 5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3300㎃h 배터리 등이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스타일러스 펜을 품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약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해외에서만 이 모델을 출시했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S펜’과의 경쟁에서 밀려 판매량이 시원치 않자 출시를 고사한 게 아니냐는 등의 의견도 나왔었다.

특히 LG전자는 같은 해 9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 출시 티저 광고를 내놓으면서 펜을 부러뜨리고 노트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펜’과 ‘노트’ 등 메모 기능이 큰 강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필하기도 해 ‘이 시장에서 손을 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업계에서는 1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LG전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펜’이 담긴 스마트폰을 부활시킨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 Q8은 펜과 메모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만, 삼성 갤럭시노트9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수의 고객이라도 모아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LG전자가 내 놓은 ‘Q8’의 가격은 53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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