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맛의 향연 그레이트 노멤버 축제 개최

 

[프로컨슈머뉴스 고훈곤 기자]멋진 가을날,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망중한처럼 감미로운 것이 있을까? 고개를 끄덕인다면 당장 홍콩행 티켓을 예약하자. 다채로운 와인들과 요리의 향연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각종 음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Great November Feast)는 한달 간 각종 페스티벌과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홍콩 최고의 음식을 선보인다. 관광객들은 홍콩 곳곳에 마련된 장소에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 메뉴와 술을 즐길 수 있다.

◆ 와인의 심장부 홍콩
홍콩이 와인 도시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와인 주세를 폐지하면서부터다. 다양한 고급 와인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10월 말 열리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그 절정이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도시의 심장부인 홍콩 올해에는 뉴 센트럴 하버프론트로 행사장을 옮겼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즐거움이 각별하다. 작년에는 400여개가 넘는 부스에서 수천 여종의 와인들이 전시되었는데, 올해는 그 규모를 한층 넘어설 전망이다. 관람객들은 와인 글래스와 와인 토큰, 와인 파우치로 구성된 ‘와인 패스’를 티켓처럼 사용한다. 와인 부스 사이사이에서는 가리비구이나 미니 버거, 딤섬과 푸아그라 등 다양한 음식들이 코와 입을 유혹한다.
올해에는 와인과 메뉴를 조화시킨 디너 코스와 치즈 강좌 등을 즐길 수 있는 ‘테이스팅 룸’도 신설된다. 빅토리아 항구의 마천루들이 화려한 조명을 과시하는 밤, 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심장박동수는 자꾸만 증가한다.

 

◆ 식도락가들을 위한 ‘그레이트 노멤버’ 축제
와인 축제가 막을 내린 후에는 식도락가들을 위한 향연이 이어진다. 11월 내내 이어지는 홍콩그레이트 노벰버 다이닝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 가격과 국적, 종목을 불문하고 홍콩은 진정한 식도락가들을 위한 목적지다.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는 10월 26~29일 연례행사인 Wine & Dine Festival을 시작으로 막이 열린다.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규모와 내용이 풍성하며 400개 이상의 부스를 통해 홍콩은 물론 각국의 별미가 공개된다.
FeedMe lane 에서는 홍콩 최고의 트렌디 레스토랑인 Bo Innovation, Chili Fagara, Lai Bun Fu 등에서 준비한 요리들을 만날 수 있으며 전 세계 희귀 와인이 한자리에 모인 Robert Parker Wine Advocate Pavilion도 준비된다. 여기에 Concept Store 에서는 스타일에 민감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주방용품을 선보이는 등 수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지금 당장 홍콩을 ‘맛’볼 이유
상상해 보자. 새파랗게 갠 하늘에 솔솔 불어오는 바람, 해가 지면 서서히 빛나는 야경. 트렌디한 숍과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한 거리를 걷는 장면. 그 어떤 계절보다도 가을은 홍콩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 미각을 더해 보라.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온갖 음식들이 당신의 입맛을 한껏 탐한다고. 매년 이맘때쯤 홍콩은 그 어떤 때보다 맛있어진다.
10월에는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 10대 미식 축제인 ‘와인 & 다인 페스티벌’, 11월 한 달 동안은 각종 요리 이벤트와 레스토랑 할인 혜택 등이 이어지는 ‘그레이트 노벰버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지금 이 순간,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오른다면? 그와 함께 홍콩으로 떠나자. 당신이 상상하던 맛, 현실은 그 이상일지 모른다.

제대로 이탈리안 ‘챠코에’
챠코에는 이탈리아어로 ‘수다(Chit Chat)’를 뜻한다. 이름처럼 근처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매장 밖까지 늘어서서 와인과 수다를 즐기는 장소다. 특히 해피 아워인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는 음료 값만 지불하면 이탈리아 스타일의 카나페를 무료로 먹을 수 있어 가장 붐빈다. 이탈리아인 매니저 니콜라씨가 소소한 일상 대화를 건네며 와인과 어울리는 스낵을 손님과 함께 결정한다.
그때그때 부엌에 있는 재료에 따라 메뉴에 없는 음식을 뚝딱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보통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가벼운 스낵을,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홈메이드 피자나 파스타 등 이탈리안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와인은 모두 이탈리아 현지 와인 야드에서 직접 구매해 온 덕에 모든 병 와인이 1,000HKD를 넘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홍콩 속의 작은 영국 ‘디 엔보이’
센트럴 스탠리 스트리트의 부티크 호텔인 ‘더 포팅거 홍콩’은 1800년대 영국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한 건축양식으로 눈길을 끈다. 그리고 그에 걸 맞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겸 바 ‘디 엔보이’가 있다. 실내가 그리 넓지만 그래서 오히려 오래 머무르기 좋고, 야외 테라스는 고층 빌딩숲 속 쉼터처럼 포근하다.
디 엔보이는 칵테일로 유명한데 시그니처 메뉴가 18여 가지, 클래식 메뉴도 10여 개가 넘어 메뉴판을 보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인기 메뉴인 얼리 버드Early Bird는 새 모양의 유리잔에 담겨 나오는데, 바텐더의 웰컴 레터가 함께 따라온다. 칵테일 외에도 와인과 보드카, 위스키, 럼 등 다양한 음료가 있다.

별빛이 쏟아지는 ‘알토’
홍콩의 야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코즈웨이 베이에 위치해 홍콩 시내는 물론 바다 건너 구룡의 스카이라인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들어서자마자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하는 인테리어는 영국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
셰프 마이클 보일이 이끄는 시그니처 메뉴는 그릴에 직접 구운 스테이크로 풍성한 맛이 와인과 잘 어우러진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요리까지 푸짐한 양이 만족스럽다. 하우스 소믈리에가 직접 고른 전 세계 100여 가지 와인 리스트에 더해 칵테일과 맥주도 다양하다. 루프톱 공간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눈부신 야경 코스다.

 

Crabalicious   
한 달 내내 열리는 갑각류 음식 축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Akrame, Ye Shanghai 등의 레스토랑들이 참가하며 게로 만든 각종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일부 메뉴에는 제철 털게도 포함될 예정이다.

Sparkling Sunset @ Harbour City           
와인과 게 요리가 어우러진 패키지. 새로 만들어진 Ocean Terminal Deck에서 10월 26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오후 5~8시), 주말(오후 3~8시)에 만날 수 있다. Sparkle and Shine 파티 세트는 100 홍콩달러로 화려한 일몰과 함께 게살 스낵 3종과 샴페인 3잔을 즐길 수 있다.

Lan Kwai Fong Carnival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를 상징하는 곳, 랑과이퐁의 거리 곳곳에서 해마다 열리는 야외 행사. 11월 11일부터 12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며, 홍콩 최대 규모의 길거리 파티를 기대해도 좋다.

Great Wines of the World 2017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과 함께 하는 국제 와인 전시회. 11월 3일 포시즌호텔에서 열리며 아르헨티나, 태국, 프랑스, 중국 등 각국의 고급 와인을 선보인다. 사전에 티켓 구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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