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휴대전화 리스사업 추진
맥쿼리 손잡고 리스사업 추진

[컨슈머뉴스=오정희 기자] 앞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직접 사지 않고 빌려 쓸 수 있는 ‘리스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손잡고 휴대전화 리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휴대전화 리스 운영은 맥쿼리가 맡고 SK텔레콤은 대리점 등을 통해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신형 프리미엄 휴대전화가 리스폰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폰은 자동차 리스처럼 고객이 스마트폰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리스 회사 소유의 제품을 매월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형태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단말기를 반납해야 한다.

기존 국내 휴대전화 리스 시장은 주로 알뜰폰업계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운영돼왔다.

중고폰의 잔존가치가 클수록 리스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손잡고 휴대전화 리스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부 수수료와 단말기 잔존가치를 뺀 뒤 리스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단말기를 직접 구매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리스폰 시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최신 폰은 교체 비용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통사 입장에선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같은 가격으로 여러 프리미엄 휴대전화를 두루 사용해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은 부담이 덜한 리스폰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단말기를 이동통신 서비스와 분리해 판매하는 자급제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 애플은 미국에서 T모바일, AT&T, 버라이즌 등 이통사와 손잡고 렌털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 인가가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 등 해외에선 휴대전화 리스가 활성화돼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가 가입자들에 중고폰을 무료로 빌려주는 '0원 렌털' 서비스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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