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없애고, 자율주행 카트로 소비자 반기고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4차 산업에서 유통업계는 소비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1순위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T 기술의 발달은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에게도 필요한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아마존은 계산대를 없앤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월마트도 2017년 샘스클럽에서 스마트폰에서 ‘Scan ans Go’ 앱을 통해 소비자가 바로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월마트는 올해 매장 100곳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도 대형식료품 매장 크로거도 계산대를 없애는 실험에 나섰다.

[아마존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계산대 없는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아마존 캡처]
[아마존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계산대 없는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아마존 캡처]

한국의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7일 이마트는 미래 컨셉트 카트인 ‘일라이(eli)’를 발표했다. 5월부터 하남스타필드 매장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 주행 쇼핑 카트를 선보인다.

일라이는 고객의 쇼핑 동선에 맞춰 스스로 따라오기도 하고, 원하는 상품의 위치까지 척척 알려준다. 관계자는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쇼핑 카트가 현실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5월부터 선보이는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는 고객의 동선에 맞춰 스스로 움직인다. 사진=제일기획]
[이마트가 5월부터 선보이는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는 고객의 동선에 맞춰 스스로 움직인다. 사진=제일기획]

미래 콘셉트 카트 ‘일라이’는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이 직접 손으로 끌지 않아도 센서로 보행자의 동선을 파악해 스스로 움직인다. 또 일라이에 탑재된 모니터를 통해 상품의 위치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그동안 고객들은 손을 움직이는데 따르던 제약이 없어져 보다 자유롭게 능동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는 고객의 주차위치 안내는 물론 자동으로 복귀하는 인공지는 시스템을 갖췄다. 사진=제일기획]
[스마트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는 고객의 주차위치 안내는 물론 자동으로 복귀하는 인공지는 시스템을 갖췄다. 사진=제일기획]

일라이는 특가 상품 리스트와 그 위치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자동 결제도 가능하다. 관계자는 “합리적인 구매에 도움을 주고 불필요한 시간도 단축해 준다”며 “전단지로 할인 상품을 찾던 시대도, 결제를 위해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서던 시대도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일라이의 기능이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쇼핑이 끝나면 고객의 주차 위치를 알려준 뒤 스스로 충전소로 복귀한다. 고객이 직접 카트를 가져다 놓는 번거로움도 덜게 됐다는 것. 4차 산업의 최첨단 서비스가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나가온 모습이다.

[스마트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XNTNivq8Suk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