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식 기자
김충식 기자

[컨슈머뉴스 김충식기자]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난 후 이른바 먹튀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모두 GM에 대해 실사를 실시하고 지원책을 강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행보라는 따끔한 지적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GM의 앞으로의 행보입니다. 한국GM이 한국에서 계속 남아있기를 원하는지 또 원한다면 앞으로 어떤 자구책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 어떤 이유로 군산공장 패쇄를 결정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만일 언론의 보도대로 가동률 20%에 급여 8,000만원 수준으로 계속 지급이 되어 왔다면 경영진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10여년전 GM대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인천지역 시민들은 인천경제를 살리기 위해 GM차를 구매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GM 대리점에 구매문의는 없고 기구매자들이 차량의 A/S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전화만 있다고 합니다.

GM이 한국에 계속 남아있을까요?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GM의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은 이미 투자 축소 내지 투자 철회 대상에 포함되었음을 강조하며, GM 본사 차원에서 '한국 철수'가 결정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바 있습니다.

앞으로 GM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에도 한국GM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전면 철수로 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그래도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가장 나중에 철수하는 것이기에 홀대또는 먹튀라는 주장이 힘을 얻기 어렵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만일 GM이 한국시장에서 벗어나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한 대규모 생산시설 유지와 자율주행차, 전기차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한 빠른 사업전환을 전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한국GM의 완전철수보다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GM사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서 혈세를 투입해 억지로 살리는 것보다는 기업들이 경영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슴 아픈 실직 사태를 줄이고, 또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실직해도 재취업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하는데요. 과연 그렇게 될까요?

이번 사태를 두고 노조는 경영진에게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임금보존, 그리고 1인당 3천만원어치의 주식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회사가 어려워서 생산라인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공장 폐쇄까지하는 마당에 이런 요구를 하는 노조가 있는 회사의 경영진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요? 한국에서 기업활동하기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저만의 생각일까요?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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