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택배가 급증하면서 업체와 택배 노동자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내일부터 편의점 택배비가 건당 최대 천원까지 오른다. 택배회사와 노동자의 갈등 관계 와중에 택배회사가 택배비를 올리고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많다.

컨베이어벨트는 굳게 멈춰섰고, 그 앞을 택배 차량이 막아섰다.

택배노조 파업으로 일부 지역의 배송이 마비된 상태에서 내일부턴 편의점 택배비의 도미노 인상이 시작된다.

CU와 GS25는 내일부터 택배비를 3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올린다.

택배서비스를 대행하는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 택배비 단가를 올린 게 편의점 업계에 반영된 것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한두달 전부터 대한통운에서 (택배비를) 올려달라고 요청이 왔었대요"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택배회사들은 택배 분류 인력 6000명을 추가하면서 인건비가 늘어나자 택배비를 줄줄이 인상했다.

문제는 앞으로 택배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택배 노조가 과로사 대책으로 분류 인력 추가 투입과 주당 근로시간을 평균 60시간으로 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택배 단가를 100원 이상은 올려야한다"고 말했다.

택배회사와 노조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택배비가 오르고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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