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연일 美 주식세미나 열어 투자 부추켜

(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키움증권·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해외증권 매매 수수료 수익이 1분기에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들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외면한 채 개미들을 부추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거액의 수수료 수익의 단맛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주식세미나를 경쟁적으로 열어 국내주식에 실패한 개미들을 현혹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수탁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총 2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 달 만에 약 3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셈이다.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분기 기준으로 2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증권 매매 수수료 수익 978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한해 외화증권수수료 수익은 5446억원이었다. 그 절반이 넘는 수익을 올해에는 1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은 키움증권이 5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541억원), 미래에셋증권(530억원)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285억원), NH투자증권(267억원), KB증권(228억원), 신한금융투자(152억원) 등 총 7개 증권사는 전체의 90.5%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국내 증권사는 총 38곳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 27일 온라인 미국주식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키움증권은 매월 세미나뿐만 아니라 모닝스타 미국주식 리서치 국문 판을 제공하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다양한 자료 등을 제공한다고 홍보하는 등 개미들을 미국 주식투자로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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