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강승수 회장 (사진=컨슈머뉴스)
한샘 강승수 회장 (사진=컨슈머뉴스)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최근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칫솔 살균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방과 사무용 가구를 주력으로 판매해 온 대기업이 생활용품을 내놓자 중소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적합품목인 이들 제품을 출시해 시장 경쟁을 저하시켰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제품 시장 침해에 대해 정부에서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한샘디자인파크, 한샘인테리어 등 오프라인 매장과 한샘몰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생활용품, 위생가전 등을 선보였다. ‘톡톡’은 한샘의 위생살균 가전 브랜드로 식기살균 건조기, 칼도마 살균블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샘 측은 주거환경과 관련된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어 집객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한샘의 지난 1분기 오프라인 매장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한샘은 관련 아이템으로 키친웨어(식기, 조리도구, 식기건조대 등), 수납(수납박스, 선반, 행거 등), 패브릭(러그, 침구 등), 욕실데코, 소가구 등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한샘이 토탈 생활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에는 강승수 회장의 올해 사업다각화 욕심 때문이다. 강 회장은 2021년을 맞이하면서 국내시장 매출 10조원 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전국표준매장을 50개로 확대해 스타일패키지 월 1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또, 상담 인력의 전문화와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매출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제품 침해 논란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칫솔 살균기 출시가 생활용품 중 처음으로 생산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한샘은 위생살균 제품군을 다양하게 출시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샘은 최근 이사·청소 카테고리 등 영세 소기업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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