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9일(현지시간) 장중 2만94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 이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여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코인당 3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시가총액 중 5천억달러(약 564조5천억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하락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전 9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코인당 27.9% 급락한 31,88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당 30,000달러 선까지 위태로워진 것이다.

지난 2월8일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상승분 이상을 반납한 셈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코인당 6만5천달러를 넘보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은행업협회가 지난 18일 밤에 홈페이지에 게재한 '‘허위유사 화폐(암호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 내용. (사진=중국은행업협회 홈피 캡처)
중국은행업협회가 지난 18일 밤에 홈페이지에 게재한 '‘허위유사 화폐(암호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 내용. (사진=중국은행업협회 홈피 캡처)

이러한 비트코인 급락의 원인은 중국 은행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행업협회와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18일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면서 은행과 온라인 지급결제 업체들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중지하고 테슬라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데 이어 중국에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투자자의 심리가 위축돼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36.11% 폭락한 21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5위인 카르다노(에이다) 또한 40.51% 폭락한 1달러21센트를, 시총 6위인 도지코인도 41.19% 폭락한 28.56센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나와 금시장으로 옮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세계 개미들이 '패닉 셀링'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가상화폐는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9.49%, 이더리움은 33.84%, 에이다(카르다노)는 40.28%, 도지코인은 36.13% 각각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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