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이 피해를 많이입은 세부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상품 구매 불만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0세 이상 소비자 상담 건수가 8만5986건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60세 미만의 소비자 상담은 2.7%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상담 건수를 보면 60세 미만은 3.8% 줄었지만 60세 이상은 5.3% 늘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고령 소비자 상담 6개 품목군 가운데 생활·여가 품목군이 연평균 20.5%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건강·의료·식품(14.1%), 금융(10.9%) 등의 순이었다. 생활·여가 품목군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예식서비스, 외식, 국외여행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선어(생선) 관련 상담 증가율이 1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바일정보 이용 서비스(82.1%), 각종 가사용품(64.8%) 순이었다. A씨(60)는 TV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영광굴비를 신용카드로 5만9800원에 구매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상품이 오지 않았고 고객센터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A씨 사례처럼 생선과 가사용품 관련 상담은 유사 홈쇼핑(홈쇼핑과 유사한 상품 광고를 케이블TV에 송출하는 사업자)에서 구매했으나 배송이 지연되거나 상품 품질이 광고와 다르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예상보다 과도한 요금 청구에 따른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주요 지방자치단체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고령소비자 시책 마련 및 피해 예방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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