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 자료 사진 (출처=네이버블로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 자료 사진 (출처=네이버블로그)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롯데백화점이 매장 코로나감염 사실을 당시 방문 고객들에게 공지 하지 않아 확산 위험을 자초했다. 오히려 뒤늦게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나서서 당시 롯데백화점 매장을 방문했던 고객을 찾는 공지문을 내 빨리 검사를 받으라고 알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4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해 매장이 폐쇄됐으나 백화점 측이 고객들에게 이를 별도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측은 5일까지 해당 매장 폐쇄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영업 재개 여부는 나중에 결정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저녁 수도권 전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신선슈퍼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매장 직원들이 1일부터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중대본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해당 매장 앞에 안내문을 붙이고 지난 3일 폐쇄했으나, 다음날인 4일 저녁에 중대본이 긴급재난문자를 보낼 때까지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지하지 않았고 방문 고객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도합 9명이며, 첫 확진자는 1일에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문자가 아닌 지하 1층 근무 직원 15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등 방문자들의 검사는 명단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어떻게 진행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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