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현지 기자] 30일, 경찰이 남양유업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30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 30분경 부터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연구소 등 6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강남구 소재의 남양유업 본사의 수색은 시작 후 약 4시간 반 만인 오후 2시쯤 끝이 났으나 나머지 곳에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유산균 음료 '불가리스'에 코로나 19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지난 13일 남양유업은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서 남양유업의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학교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공동 수행한 동물 세포실험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때 불가리스에 포함된 특정 유산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터라 연구 결과 발표 이후 불가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급격히 커졌다. 이에 따라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남양유업의 주가도 치솟았다.

하지만, 해당 실험은 인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아 특정 제품이 코로나19억제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됐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15일 긴급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측이 해당 심포지엄에서 언론사를 대상으로 여러 시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가리스에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