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도 '조작'

(사진=JTBC캡처)
(사진=JTBC캡처)

[컨슈머뉴스=박기열 기자] 불법 '재활용' 음식들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팔렸음이 드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폐기하고 해당 업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28일 JTBC에 따르면, 식약처는 불과 일주일 단속했는데 불법 '재활용' 음식 적발건수가 쏟아져 나왔다. 식약처에 따르면, 호두가 들어간 모둠 견과류나 식빵을 튀겨서 만드는 러스크는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냄새가 날 정도로 상한 호두와 곰팡이가 핀 식빵으로 이걸 만든 일부 업체들이 식약처 단속에 걸렸다.

경북에 있는 이 업체는 곰팡이가 핀 식빵을 잘라서 튀기고 설탕을 뿌려서 러스크라는 간식으로 만들어 팔았다. 버려야 할 재료를 요리법으로 눈속임 한 것이다.

냄새가 날 정도로 상한 재료를 다시 쓴 경우도 있다. 껍질을 깐 호두를 만드는 강원도 횡성군의 한 업체다. 호두를 수입해서 썼는데, 유통 기한이 지난 뒤에도 물에 씻어서 사용했다.

호두가 기름이 많아서 공기와 접촉을 하면서 산패가 되면서 산패취가 나니까 그걸 물로 세척을 해서 되사용한 것. 이 업체가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이던 호두만 13톤에 달한다. 씻어서 이미 판매한 호두도 3톤이 넘는다. 

오래된 즉석 조리식품도 그냥 팔았다. 곱창전골엔 유통기한을 아예 표시도 하지 않았다. 육개장은 유통기한을 조작했다. 이미 지난 날짜를 지우고 새로 적어 넣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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