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인상 계확 없다"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던 하이트진로가 결국 맥주 가격을 올렸다.  오비맥주도 이달 초 가격을 인상했다가 유흥업소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가격 인상에 이 같은 반발이 되풀이될지 주목된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7일부터 전 품목이 아닌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을 올린다.  '테라·하이트·맥스' 등 주요 제품의 330mL 병과 페트병, 생맥주가 대상이며, 가격 인상 폭은 모두 1.36%다. 

다만 가정용 판매가 많은 355mL, 500mL의 캔 제품과 일반 식당에서 많이 소비되는 500mL 병 제품의 가격은 이번 인상조치에서 제외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제품만 가격 조정을 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올 초부터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주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세법을 변경했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 0.5%에 연동돼 세금이 1ℓ당 4.1원 인상되는 이유다 

이처럼 맥주 업체들은 세금 인상분을 맥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맥주 업계 1, 2위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모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후발 업체들도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비맥주 가격 인상에 대해 유흥 업주 대표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번 하이트진로 가격 인상도 오비맥주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유흥업소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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