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에쓰오일, 최근 5년 동안 최고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에쓰오일, 최근 5년 동안 최고 실적
  • 오정록 기자
  • 승인 2021.04.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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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이익 6929억원…예상치 2배 뛰어넘으며 '흑자전환'
에쓰오일 RUC(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RUC(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에쓰오일)

코로나19 회복에 마진 개선…유가 상승에 재고평가 이익↑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에는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7일 에쓰오일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6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최근 5년 동안 분기 영업이익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시장의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크게 뛰어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34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1분기 매출액은 5조34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제품 판매 가격이 30.6%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2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휘발유, 경유, 폴리올레핀(PO), 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고, 세전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국제유가의 상승도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에쓰오일 측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국제유가 상승 상승에 따른) 1분기 재고평가 이익이 2800억원 수준"이라며 "정유 부문에서 2500억원, 나머지는 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절반씩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이 줄어든 윤활기유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의 마진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가동률을 40% 이내로 유지하면서 윤활기유 공급이 타이트해졌고, 공급이 줄어 마진이 대폭 향상됐다"며 "올해 윤활기유 마진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레핀 하류시설(사진=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사진=에쓰오일)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해 폴리머(올레핀) 제품 및 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었던 점도 이번 실적의 배경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18년 완공한 RUC와 ODC가 스프레드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RUC·ODC와 윤활유에서 나왔고, 이런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파라자일렌(PX) 수요의 회복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에쓰오일 측은 2단계 석유화학 시설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 대해 "내년 하반기에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의사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는 중간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여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정유 부문은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주력 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폴리머 제품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PO 스프레드는 자동차 및 가전 제품 소재용 폴리올의 강한 수요와 미국 및 유럽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도 포장재, 위생 및 의료용 소재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유지했다.

또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역내 폴리에스터 수요 회복 및 PX 생산 시설의 정기보수 및 가동 차질로 인한 공급 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벤젠 스프레드도 미국 한파로 인한 설비 가동 차질과 다운스트림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과 정기보수로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는 회복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해 35.9%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

2분기 정유 부문은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과 드라이빙 시즌으로 인한 이동용 수요의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폴리머 계열의 경우 PP와 PO 스프레드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로마틱 계열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속에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벤젠 스프레드도 견조한 수요와 낮아진 재고 수준, 미국 지역의 차익 거래 기회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설비의 낮은 가동률이 유지됨되면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돼 스프레드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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