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 (사진=각 사)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지방 금융지주사인 DGB금융지주는 2%대 상승세고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도 각각 1%대 오르고 있다. 이들은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금융주들이 깜짝 실적으로 축포를 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됐던 상황인데,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한껏 들뜨게 하고 있다.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는데 주가는 아직 저평가 상태다.

26일 오후 12시8분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550원(1.47%) 오른 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지주는 강보합세다.

지난 21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 KB금융, 23일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가 연달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고 있는데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8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같은 날 실적을 내놓은 신한지주도 지배주주 순이익 1조1919억원으로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6%, 10%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앞서 실적을 내놓은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도 지배주주 순이익 1조2700억원, 6716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각각 74%, 30% 급증했다.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금융주의 깜짝 실적은 이자 수익은 늘고, 비용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융지주사들은 앞다퉈 배당금 확대 계획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모펀드 사고 등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배당제한을 두면서 뜻대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

KB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신한지주도 하반기부터 분기 배당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융주들이 실적에 고배당 매력까지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 주목한다. 은행주는 PBR(주당순자산가치비율)이 0.4배 수준으로 청산가치(1배)에도 못 미친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4~5배 수준으로 코스피 PER(13배)를 고려하면 크게 낮다. 외국인도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금융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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