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이시스(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롯데 아이시스(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컨슈머뉴스=김현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 에코’에 점자를 넣는다. 

점자는 페트병 몸체 상단에 브랜드명인 ‘아이시스’로 표기된다. 롯데칠성은 시각장애인이 점자 해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점자의 높이와 간격을 표준규격에 맞췄으며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점자 인식에 대한 검증도 완료했다.

이번 점자 표기는 이달 초부터 아이시스8.0’ 300㎖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생산계획에 맞춰 ‘아이시스8.0’ 200㎖, 500㎖, 1ℓ, 2ℓ와 ‘아이시스 에코’ 500㎖, 1.5ℓ, 2ℓ 등 8개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각장애인의 음료 점자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됐지만, 이 주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1월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료에 표기된 점자의 문제점을 짚었다. 

한솔원샷 유튜브
한솔원샷 유튜브

현재 거의 모든 음료 표기는 '맥주', '음료', '탄산'으로만 이뤄져 있다. 탄산음료임에도 그냥 음료로만 표기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해외 맥주의 경우 점자가 없는 제품도 허다했다. 점자 방향이 틀려 점자 표기가 잘못된 제품도 발견됐다. 원샷한솔이 30개의 제품 중 정확히 내용물을 알 수 있었던 것은 두 개뿐이었다.

그는 영상에서 편의점에서 음료를 유심히 볼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감이 오는 대로 골라 먹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유통기한 등을 볼 수 없기에 항상 불편하다고 말했다.

음료 제조사들이 점자에 제품명 대신 단순 품목을 적는 이유는 음용구 공간 문제, 비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 다양한 기업들이 아이시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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