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사진=네이버블로그)
GS25 (사진=네이버블로그)

편의점 대전의 승자는 GS25
교촌치킨, 4년 새 매출 1.5배 늘어
3.3㎡당 매출, 빽다방이 투썸플레이스 2배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와 격차 벌려
‘피자헛'의 부활
패스트푸드는 KFC와 버거킹 2강 체제
스쿨푸드 평균 매출액 7억 돌파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 7092개 프랜차이즈에서 제출받은 정보 공개 원자료를 본지가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의원실과 함께 분석한 결과 국내 영업 중인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2019년 기준)을 따져보니, 상위 1·2위 업체와 하위 업체 간의 매출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1위는 GS25(편의점), 교촌치킨(치킨), 도미노피자(피자), 투썸플레이스(커피 전문점), KFC(패스트푸드), 파리바게뜨(제과제빵) 등이었다. 또 가맹점 수가 많다고 점포당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GS25는 가맹점 평균 매출이 6억6500만원으로 편의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니스톱(5억9000만원), CU(5억9000만원), 세븐일레븐(4억8200만원), 이마트24(4억700만원), 씨스페이스(2억6100만원) 등의 순이다. 3.3㎡당 평균 매출의 경우 1위는 GS25(3100만원)였지만, 2위는 CU(2700만원)였다.

전국 기차역에 있는 스토리웨이의 가맹점당 매출은 2015년 7억2000만원에서 2019년 2억3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코레일 측은 “2019년부터 스토리웨이를 직영화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 수는 1위 BBQ, 2위 BHC, 3위 교촌치킨 순이지만, 매출은 교촌(6억5300만원)이 압도적인 1위였다. 4년 전(4억5000만원)에 비해 2억원(44%)이 늘었다. 이어 BBQ(5억7800만원), 60계(5억2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맹점 수 2위인 BHC는 4억3500만원에 그쳤다. 4년 전 교촌, BBQ와 함께 매출 ‘빅3’를 이뤘던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오너 리스크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며 매출이 3억5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줄었다.

가맹점 수가 1000곳이 넘는 7대 브랜드 중에서 처갓집양념치킨(2억1600만원), 페리카나(1억2100만원), 네네(1억9100만원)는 매출액이 크게 뒤처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치킨 업계는 오래된 브랜드가 힘이 빠지고 60계, 아웃닭 등 새로운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3.3㎡당 매출은 BBQ(4300만원), 교촌(3500만원), 60계(3200만원), BHC(2300만원) 등의 순서였다.

커피 전문점은 투썸플레이스(5억4500만원)가 1위였다. 이어 커피빈(5억4500만원), 파스쿠찌(3억9300만원), 할리스(3억7800만원), 탐앤탐스(3억2500만원), 빽다방(3억2500만원) 등의 순이다. 2015년 5억9000만원으로 1위였던 커피빈은 매출이 줄며 투썸플레이스에 1위를 내줬다. 스타벅스는 가맹점을 두지 않아 제외됐다.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3.3㎡당 매출이 2500만원으로 투썸(1200만원)의 2배가 넘었다.

엔제리너스(2억8100만원), 카페베네(1억9600만원)는 규모에 비해 매출이 적었다.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디야는 2억1700만원이었다. 커피베이, 토프레소 등은 연 매출이 1억원에 못 미쳤다.

제과점은 1위 파리바게뜨와 2위 뚜레쥬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파리바게뜨는 2015년 6억4000만원에서 2019년 6억6600만원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 뚜레쥬르는 4억7000만원에서 4억6300만원으로 줄었다.

2015년 1억5000만원에 그쳤던 던킨은 4년 만에 매출(2억8800만원)을 2배 가까이로 불렸다. 업계 관계자는 “도넛 수요가 줄자 간판에서 ‘도너츠’를 빼고 커피와 다양한 아침 메뉴를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피자는 배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미노가 1위(7억4800만원)를 지키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피자헛의 부활이다. 매출이 2015년 4억8000만원에서 7억1700만원으로 크게 늘면서 2위를 차지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 레스토랑을 줄이고 배달, 테이크아웃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파존스(4억5200만원), 반올림피자(4억2200만원), 피자알볼로(4억700만원) 등의 순이다. 2015년 3위(4억5000만원)였던 미스터피자는 매출이 3억4900만원으로 줄면서 6위로 떨어졌다.

패스트푸드는 KFC(9억9100만원)와 버거킹(9억8100만원)이 1, 2위에 올랐다. 이어 롯데리아(6억7700만원), 서브웨이(6억3300만원), 퀴즈노스(2억5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미국의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는 3.3㎡당 매출이 2600만원으로 롯데리아(1300만원)의 2배, KFC(1700만원)의 1.5배였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을 올린 가운데 국내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2015년(7억4000만원)보다 매출이 줄었다. 맥도날드는 가맹 사업을 접어 자료에서 제외됐다.

분식은 스쿨푸드가 7억6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분식으로 유일하게 7억원을 넘겼다. 바르다김선생은 3억9700만원, 청년다방 3억6600만원, 국수나무 2억3100만원, 죠스떡볶이 2억2500만원이었다. 이삭토스트는 가맹점은 800곳이 넘지만 매출은 1억4500만원이었다. 세탁 프랜차이즈는 크린토피아가 매출이 가장 많았지만 1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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