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SK증권 "5G 구축 · 반도체 육성 전망 속, 통신 · 반도체 업종 긍정적"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계는 1분기 잠정실적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모멘텀(상승동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날 기준 8조8344억원이다. 지난 1월만 해도 8조5620억원이었던 전망치가 석 달 만에 3000억원가량 상향 조정됐다.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는 국내 여러 증권사가 내놓은 1분기 예상 실적의 평균을 낸 자료다.

개별 증권사가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에 육박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8조78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가 1분기 9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9조5000억원, 9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은 9조2000억원을,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가 1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5% 안팎의 성장을 전망한 셈이다.

한편, 김대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이 컨센서스인 8.8조원을 상회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면서 "만약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다면 주가도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지시간 7일에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이 중요하다"면서 "시장은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만큼 해당 문서를 통해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금리 상승과 관련해 연준이 추가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지도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1.84%, 6.04% 상승했다"면서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와 글로벌 NAND 공급사들의 연대 가능성이 주가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AND 공급사들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면 경쟁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 메모리 공급사들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이후 건설, 건자재, 철강 등의 인프라투자 관련 업종, 전기차 관련 그린 업종, 5G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육성에 따른 통신 및 반도체 업종이 법인세 인상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다"면서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돋보이는 반도체 및 화학(전기차 및 배터리), 철강, 건설 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