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된 중국 철강업체 노동자 왕모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사진=中 웨이보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된 중국 철강업체 노동자 왕모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사진=中 웨이보 캡처)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중국의 한 철강업체 노동자가 주식 투자 실패로 거액을 잃고, 빚더미에도 앉게 되자 용광로에 뛰어드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SCMP에 따르면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 소재 바오강 제철소서 근무하던 왕모(34)씨가 용광로에 뛰어들었다.

왕씨는 야간 근무 중 갑자기 사라졌고, 회사 직원들이 그를 찾아 나섰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회사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왕씨는 용광로 앞에서 안전모와 장갑 등을 벗어두고 머뭇거리다가 녹은 강철이 들어 있는 용광로에 뛰어들었다.

왕씨의 동료들은 그가 오랫동안 주식·선물 거래를 해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왕씨는 지난 24일 당일 주식시장에서 6만위안(약 1033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SCMP는 전했다.

경찰은 왕씨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수준의 빚더미에 앉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살인 가능성은 배제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웨이보에서 왕씨의 사고 소식과 CCTV 캡처 화면을 공유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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