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각사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각사 제공)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약진했다. 최근 2년 사이 점유율을 2% 가까이 확대하며 삼성·KB국민카드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3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17.69% 기록하며 3위에 올라섰다. 전 분기(17.09%) 대비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직전분기인 3분기까지만 해도 현대카드는 신한·삼성·KB국민카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현대카드가 지난해 4분기 기업구매카드를 비롯해 개인·법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 3위 KB국민카드를 제쳤다. 개인 신용판매에서도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며 2위 삼성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기업구매카드를 포함한 개인·법인 신용판매액 점유율은 각각 22.3%, 18.6%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개인 신용판매액만 살펴봐도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를 앞지르며 점유율 순위 변동을 일으켰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액에서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KB국민카드를 0.4%포인트의 차로 따돌렸다. 3분기까지만 해도 해당 점유율에서 KB국민카드는 17.5%, 현대카드는 17.1%를 기록해 각각 3,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해당 점유율을 살펴보면 각각 22.3%, 18.6%로 1,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 현대카드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은 PLCC(상업자표시카드)를 중심으로 회원을 적극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현대카드의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은 약 7%씩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쏘카,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과 PLCC를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사와 상위권 카드사의 점유율 격차는 커지는 모양새다. 기업구매카드를 포함한 개인·법인 신용판매액에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각 9.8%, 7.5%, 6.8%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2.3%포인트, 0.7%포인트씩 떨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일부 카드사가 무수익 건설사 구매카드를 많이 유치해 실적을 부풀려 신용카드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을 쓰다가 최근 들어 이를 정리하면서 해당 시장이 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