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는 3년새 2561명 줄고
영업점 수도 2년새 260곳 감소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했다. 이들 은행의 직원 수는 최근 3년간 2600명 가까이 줄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했다. 평균 연봉은 2017년 9025만원에서 지난해 9800만원으로 3년 사이 775만원(8.6%) 늘었다. 국민은행(1억400만원)이 가장 많았고 하나(9700만원)·신한(9600만원)·우리은행(9500만원) 순이었다.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5만7896명이었다. 2017년 말(6만457명)보다 2561명(4.2%) 줄었다. 3년간 감소한 직원 수는 하나은행이 129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625명)·우리(475명)·신한은행(168명) 순이었다.

은행 점포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3303곳이었다. 2018년 말(3563곳)과 비교하면 2년 새 260곳 줄었다. 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102곳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한 2015년 이후 중복 점포를 통·폐합해 왔다. 국민은행(85곳)과 우리(56곳)·신한은행(17곳)도 일부 점포를 줄였다.

하나은행에선 지난해 10억원 넘는 퇴직금을 받고 은행을 떠난 퇴직자가 4명이었다. 이들은 지성규 하나은행장(10억2200만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해 연봉 1~5위를 명예퇴직 직원들이 차지했다. 이들이 지난해 받은 돈(퇴직금 포함)은 권광석 우리은행장(5억5300만원)보다 많았다.

신한은행에선 진옥동 행장(11억3000만원)을 제외하고 지난해 연봉 1~5위 중 네 명이 퇴직자였다. KB국민은행에선 허인 행장(18억6000만원)이 지난해 연봉 1위였고 연봉 2~5위는 퇴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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