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강북권 공략 시동

(사진=M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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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정진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무선전화(휴대전화)만을 대상으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해 합산하는 단일화 규칙에 20일 합의했다.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이끄는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 실무협상을 벌인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1600명씩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해 2개 기관의 결과(총 3천200표본)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안 후보의 양보안인 ‘경쟁력·적합도 조사’에, 오 후보의 양보안인 ‘무선전화 100%’를 조합한 절충안이다. 표본 규모나 구체적인 방식은 안 후보가 다시 제안했고, 이를 오 후보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게 안 후보 측의 속내인 반면, 국민의힘은 '급할 것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실무협상단은 21일 국회에서 다시 만나 여론조사 문구와 조사 시기 등을 최종 조율한다. 빠른 협상을 위해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도 실무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21일 오후부터 여론조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 이르면 23일 단일후보 선출이 가능하다.

앞서 전날 두 후보는 직접 만나 공식 선거운동일인 25일에 단일후보가 캠페인에 돌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도 서로 통화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진=YT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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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권 박영선 후보는 서울 강북권을 잇따라 돌며 정책공약 선점에 나섰다.

강북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북 횡단선과 경전철 동북선 착공을 앞당기고, 강남에 있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강북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공방에 대해 '사퇴정치'와 '철새정치'의 양보 경쟁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의 파장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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