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식수는 강남 50대 남성이 1위

수원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수원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컨슈머뉴스=박기열 기자] 전국에서 주식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어딜까.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40대 남성이 서울 강남구를 제치고 주식 소유자가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곳이어서 삼성시로도 불린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 중 수원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투자자수는 3만4463명으로 전국 구·시·군 및 성별·연령대별 투자자 수가 가장 많았다. 강남구 40대 남성(3만4187명)이 뒤를 이었다. 2016년부터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이 부문에서 수원의 40대 남성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수원 40대 남성 투자자 수는 2018년에는 2만4790명에 불과했으나 2년 새 4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40대 남성은 13.3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밖에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3만891명)과 50대 남성(2만9098명)도 전국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그야말로 '삼성맨 파워'를 입증했다.

보유 주식 수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가 11억4000만주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 남자가 8억3000만주를 보유해 강남 투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강남 40대 남성(4만6145명) 중 75%가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개인 투자자 수는 전년대비 48.5%(300만명) 늘어난 919만명으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소유주가 295만8682명으로 '국민전자'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어 ▲현대자동차(69만2374명) ▲한국전력공사(58만2127명) ▲카카오(56만1044명) ▲SK하이닉스(43만1608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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