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사진=삼성전자)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사진=삼성전자)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사상 처음 온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혼선 없이 마무리됐다. 온라인을 통한 주주들의 질의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등 그동안 주총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됐다. 

215만명의 개인투자자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오늘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속 2m 거리두기 등 방역을 지키며 약 1,200석을 확보했고, 현장에는 지난해(400여명)의 2배가 넘는 900여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주가 큰 폭 늘어난 만큼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상 첫 온라인 중계도 실시했다.

김기남 대표이사 이날 주총에서 “이번 주주총회부터 새로 도입한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하고 계신 주주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고 말했다. 안건으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돼 모두 가결됐다.

주총 의장으로 나온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지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온라인 중계를 통해 주총을 지켜본 주주들도 질문 게시판에 질의를 올리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주주들의 질의 중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취업 제한 이슈가 떠오르기도 했다. 시민단체 주주들은 이 부회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일반 주주 가운데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 반대 의견이 제기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