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BBIG K-뉴딜지수 이미지 (사진=컨슈머뉴스)
KRX BBIG K-뉴딜지수 이미지 (사진=컨슈머뉴스)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지난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성장주에만 ‘베팅’하는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장기 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경기 사이클 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주에 ‘올인’하는 전략에선 벗어나야 한다”며 “성장주를 부정적으로까지 볼 필요는 없지만, 수출주와 소비재 관련 종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국내 대표 성장주로 구성된 K-뉴딜지수 5종은 미국 국채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최근 1개월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분야의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지난달 15일 3824.88에서 한 달 만에 12.6% 내린 3342.77로 마감됐다. 12개 종목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형제’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주가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바이오주,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주도 해당된다.

같은 기간 2차전지 K-뉴딜지수(-11.0%), KRX 바이오 K-뉴딜지수(-15.6%), 인터넷 K-뉴딜지수(-6.4%), 게임 K-뉴딜지수(-13.9%) 등도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서 부각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미국 대형 기술주 조정이 최근 국내 성장주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뉴딜지수 5종에 편입된 성장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과정에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들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K-뉴딜지수 발표 당시, 5개 지수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연평균 30% 안팎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기술·성장주 매수세는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최근 1개월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2조4590억원) 카카오(8590억원) 삼성SDI(6370억원) 네이버(5920억원) SK바이오팜(5360억원)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BBIG K-뉴딜지수가 추종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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