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지난해 3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컨슈머뉴스=김현지 기자]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12월 결산 150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 주에는 1,067개 사가 주총을 개최가 예정됐다. 특히 이번 주총은 이달 말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24일 이후로는 거의 모든 날, 하루에 100곳이 넘는 상장사가 주총을 열 계획이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주총은 17일로 예정됐으며 LG전자와 현대차는 24일에 개최한다.

날짜별 주요 주총 개최 기업에는 18일▲LG이노텍 23일▲LG디스플레이 25일▲SK텔레콤▲녹십자 26일▲셀트리온▲카카오게임즈▲KB금융▲SK이노베이션 29일▲카카오▲두산퓨얼셀 30일▲SK하이닉스 가 있다. 주총이 가장 많이 열리는 날인 26일이며 총 484개 사의 주총이 열린다.

거의 모든 주요 기업들은 주주들이 의결권을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눌러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 주총 사전신청을 했다면 온라인 중계를 통해 행사장에 가지 않고도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반이 세워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원활한 온라인 중계를 위해 주주들의 사전 질문을 접수한다. 실시간 질문도 물론 가능하나 의안에 관한 의결권 행사는 사전에 전자투표를 활용해 참여해야 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가장 달라진 점은 처음으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도의 도입이다. 지난해까지 감사위원은 대주주가 선임한 이사들 중에서 일괄적으로 뽑혔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개정된 상법에따라 한 명 이상의 감사위원은 사외이사들과 분리한 채 따로 선출된다. 이에 더하여 대주주와의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은 각각 최대 3%까지만 허용돼 오너가 영향력이 축소될 수 밖에 없게 됐다.

행사의 비대면화와, 분리 선출제도의 도입으로 올해 주총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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