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분석

(사진=블룸버그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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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블룸버그는 지난해 팬데믹 발생 이후 바이오테크 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한국 2위 부자가 됐고,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소셜 카카오창업자 김범수 의장 등 기술 재벌들이 한국의 최고 부자 목록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김범석 쿠팡 의장이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 현대 그룹 등에 의해 장악돼 왔던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데 주목했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이번주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한명이 됐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범석 의장 등 새로운 기술 재벌(Tech tycoon)들의 부상으로 재벌 기업이 장악해 온 한국 엘리트 그룹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조명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 지수에 포함된 한국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이른바 재벌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7월에도 서정진 회장이 한국 2위 부자가 된 걸 주목하며, 그의 부상이 한국 기업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가족 중심의 제조업 재벌기업이 석권해 온 한국 재계에 비전통적인 분야의 더 많은 돈을 버는 기업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이 2019년 우버 이래 미국 최대 상장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서비스 수요가 늘었지만 쿠팡의 매출이 그 이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쿠팡 상장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초기 투자자들도 소개했다. 쿠팡 지분 33%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 17%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 그린옥스캐피탈이 대표적이다. 고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와 아들 맷이 공동 설립한 벤처캐피털 로즈파크어드바이저스도 쿠팡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쿠팡 이사회의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총재는 현재 138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월가 유명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빌 애크먼도 쿠팡의 초기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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