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심야배송.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쿠팡 심야배송.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심야 배송 업무를 담당하던 쿠팡 배달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과로사' 논란이 또 일 예정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48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내일 오전 이 씨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쿠팡 송파 지역 소속으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했고, 돈을 벌기 위해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올라와 홀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연대노조는 "고인은 평소 부인에게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수시로 호소했다"며 "고인의 임금은 월 280만 원으로,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택배연대노조는 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과도한 심야 배송이 이 씨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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