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박성호·이은형 3파전 속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컨슈머뉴스=박기열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가 1년으로 정해지면서 차기 회장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하나금융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태 회장에게 임기를 1년으로 하는 3연임을 허용하면서 계열사 11곳의 CEO를 결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인선에서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수장이 교체됐다”며 “‘포스트 김정태’ 시대를 이끌어갈 후보군을 수면으로 드러낸 인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내정된 이은형 부회장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후계자군 가운데 ‘다크호스’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이관우 전 한일은행장이다.

이 부회장은 5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기업금융 전문가로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GCIG 총괄대표 시절 하나금융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해외 투자로 꼽히는 지린은행 투자 건을 주선했다. 2014년 중국 최대 민영 투자회사인 중국민성투자로 자리를 옮겨 미국 재보험사 시리우스를 22억달러에 인수(2016년)하고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까지 진두지휘했다.

김 회장은 “이 부회장을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영입했다”며 “(이 부회장의) 연봉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내정자 프로필.

△ 인적사항
-1974년 11월 (만 46세)

△ 학 력
-고려대학교 학사
-지린대학교 경제학 석사
-지린대학교 경제학 박사

△ 주요 경력
-2009년  중국 베이징대학교 고문교수
-2011년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2014년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
-2020년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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