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비트코인 향방 '바로미터'

비트코인 가격  (사진=뉴스1)
비트코인 가격 (사진=뉴스1)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게리 겐슬러 지명자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또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일부 온라인 증권사와 무료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3일 매일경제 박용범 특파원 취재에 따르면, 겐슬러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디지털 자산은 보관 등에서 안전성이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4% 떨어지며 4만7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이후 시세를 다소 회복해 3일 낮 12시(한국시간) 기준 4만88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겐슬러 지명자는 "SEC는 가상화폐 시장이 부정행위와 조작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IT 교수 시절 "핀테크 회사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면 혁신을 없애기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겐슬러 지명자는 이날 "가상자산이 지급결제 등으로 새로운 사고를 금융세계에 가져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시세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자 새로운 환경에 맞춘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1년 3월 3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그래프 (자료 출처=디스트리트)
2021년 3월 3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그래프 (자료 출처=디스트리트)

한편,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과 다르게 기관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다만 여전히 가상화폐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1비트코인은 5576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시간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은 557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증시와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같은 종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차이난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0일동안 큰 폭으로 출렁였다. 빗썸 기준 지난달 21일 6508만5000원 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같은달 28일 장중 4900만원 선 까지 후퇴했다. 이후 반등해 현재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락하는데에는 주요 인사나 기관의 ‘발언’들이 있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는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고,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발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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