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현지 기자] 26일 우리나라에 아스트라제네카백신 첫 접종이 시작됐다. 전날,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제주도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적정 보관 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백신은 별 문제 없이 잘 도착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9시, 백신 접종 1순위인 요양병원·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각 지자체별 첫 백신 접종자들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첫 접종자는 대부분 고위험군인 노인을 돌보는 의료진과 요양보호사였다.

국민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신뢰도는 어떨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리 높지 않았다.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에게 각 백신별 신뢰도를 조사했다. 화이자 백신이 6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그 뒤를 모더나 (53%), 아스트라제네카(44%) 백신이 뒤를 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뢰도는 절반인 50%도 넘지 않았다. 해외에서 먼저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부작용 사례가 상당했다. 이의 영향으로 백신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노인을 돌보는 의료진과 요양보호사들은 '사명감'으로 백신을 서둘러 맞았다. 자신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돌봐야 하는 이들을 위해 약간의 두려움을 무릎 쓴 선택이었다. 사실 노인은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들이 첫 접종 대상이라는 소식이 들렸을 때 일부는 '노인이 실험대상이 된 것만 같다'라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인은 실험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진정한 의료인과 요양보호사들이 있었다.

이렇듯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화이자 백신을 실은 비행기도 26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지금과 같이 나와 남을 위한 행동이 계속된다면 순조롭게 이 상황을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 의료진의 노력과 더불어 나를 위함과 동시에 남을 위할 때 우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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