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장보기 인파 셀프계산대 줄서기 (사진=컨슈머뉴스)
이마트 장보기 인파 셀프계산대 줄서기 (사진=컨슈머뉴스)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악재를 넘어선 대형마트가 올해엔 본격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연초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잇따른 휴점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매장의 단축 영업 등 잇따른 악재에도 점포 효율화·온라인 채널 강화 등 미래 동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 것이 결실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849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계열사를 뺀 이마트(대형마트 부문)만 봐도 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53억원보다 20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휴점·영업단축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집콕' 트렌드에 따른 식품·생활용품 부문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역시 4분기에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0억원을 개선했다. 강도 높은 점포 구조조정과 식료품 수요 증가가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올해에는 전년보다 가파른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부진 점포의 정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온라인몰 확대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1% 늘어난 24조350억원,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40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올해 할인점 리뉴얼과 PP센터 규모 확대 등 할인점 강화에만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노후점포 리뉴얼을 통해 기존 점포 매출과 이익을 확대하고 PP센터 확장으로 SSG닷컴 연계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이마트의 PP센터 전환, 비식품 부문 효율화, 식료품 확대 등에 따라 SSG닷컴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롯데마트의 경우 실적부진 점포 정리에 따라 매출은 6000억대 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선 롯데온의 거래액이 올해 8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까지 이어질 부실 점포 정리가 수익성 개선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이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및 비용 효율화로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롯데온의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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