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SG위원회 신설키로...지속가능경영委로 확대 개편

 

18일 업무협약식에서 이원종(왼쪽부터)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18일 업무협약식에서 이원종(왼쪽부터)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안전보건 계획 등 권한도 검토
협력사와 평가모델 개발 추진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산업계 전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와 포스코 등이 ‘ESG 위원회’를 꾸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ESG 경영을 다루도록 하는 등 권한과 책임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는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ESG 관련 정책의 심의와 의결을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다음 달 24일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같은 취지의 정관 변경안을 주총 안건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 3사는 2015년 이후 △내부거래 투명성 확보 △주주권익 보호 △대규모 투자 검토 등을 위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콘트롤 타워’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ESG 총괄 기능의 연장선에서 안전보건 계획 등에 대한 검토 권한도 갖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 경영체계를 확립해 인류에 공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ESG 및 안전보건 관련 주요 정책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 화두인 탄소 중립 등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이슈 등을 최고 경영층에서 엄중히 인식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장기 계획과 전략을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이사회가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사내이사로는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을 추천한 것도 같은 취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 후보는 환경부 장관을 지낸 환경 전문가로, 현재도 유엔기후변화총회와 같은 국제기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ESG 경영 우수협력사 육성을 위한 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 배출량과 법규 준수,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과 고용안정, 지배구조에서는 경영안정성과 회계 투명성 등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50여 가지 항목이 ESG 평가모델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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