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컨슈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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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쿠팡의 미국 증시 입성이 가시화하며 배달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는 쿠팡이 배달앱 사업인 쿠팡이츠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커 기존보다 더 큰 '쩐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쿠팡이츠가 업계 2위인 요기요를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합병에 대해 요기요 지분 100% 매각 조건부로 승인했다.

당초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포털의 인수가 예상됐지만 수면 위로 떠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시장에서 현재 요기요의 매각 적정가격은 1조원 이하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은 이르면 3월,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청서류(S-1) 제출을 마쳤다.

주식 수량, 공모 가격 범위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은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등 신산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음식배달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019년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든 쿠팡은 공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그 결과 기존 3위 업체인 배달통을 제치고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를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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