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관심, 직접 광고 영업도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대기업 주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주로 해외에서 보냈다. 중학생이던 1994년 미국에 정착했다. 이후 귀화해 국적은 미국이다. 그의 사업 DNA는 일찌감치 나타났다. 하버드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 잡지 ‘커런트’를 창간한 뒤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김 의장은 “독자를 위한 콘텐트와 지역 광고주를 위한 커머스 결합에 관심이 많았다”며 “당시 광고 영업을 직접 했다”고 했다.
 
대학 졸업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했다. 명문대 출신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를 설립하면서 다시 창업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를 매각한 이듬해인 2010년 한국에 돌아와 자본금 30억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소셜커머스 ‘그루폰’을 보고 자영업자가 많은 한국에 소셜커머스를 도입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그는 무명의 벤처기업인에 가까웠다. 오히려 현직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동딸이 쿠팡 설립에 함께 했다 해서 큰 이목을 끌었다. 바로 윤증현 장관의 딸 윤선주(44) 전 이사다. SBS PD 출신인 윤 전 이사와 김 의장은 하버드에서 인연을 맺었다. 
 
쿠팡은 빠르게 성장했다. 계기는 2014년 로켓배송을 선보이면서다. 2016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래 매년 40~60%씩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2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전년(62억 달러)보다 90% 이상 늘었다. 2018년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던 영업 손실은 지난해 5억 달러(약 5500억원)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매출은 해마다 두 배 가까이 커졌지만, 적자는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있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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