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에 상대적 메리트 부각

(자료=에프앤가이드)

 

괴리율 40% 이상 종목 중 절반 차지
코스닥선 5G 관련주 괴리율 높아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 가장 큰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009420)(91.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기대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적정주가는 4만 9,200원이지만 10일 종가는 2만 5,700원이었다. 최근 일부 약품의 임상 시험 중단 등 악재로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면서 괴리율이 확대된 탓이다.

특별한 이슈가 발생한 한올바이오파마를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 괴리율 상위 종목에는 보험과 식품, 통신업종이 대거 포진해 있다. 괴리율이 40% 이상인 기업 20곳 중 보험사는 DB손해보험(005830)(61.75%), 현대해상(001450)(51.7%), 삼성화재(000810)(51.44%) 등 3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식품업체로는 삼양식품(003230)(56.85%), 하이트진로(000080)(47.32%), 통신업체로는 스카이라이프(053210)(43.27%), LG유플러스(032640)(42%), KT(030200)(40.6%) 등 이들 업종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G 등 통신 관련 종목의 비중이 높았다.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씨젠(72.89%)이지만 괴리율 40% 이상 11개 종목 중 통신장비 업체는 이노와이어리스(073490)(58%), 와이솔(122990)(44.56%), KH바텍(060720)(42.24%), 오이솔루션(138080)(40.77%) 등 4곳이나 됐다.

특히 풍력발전 관련 종목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불문하고 증권가에서 기대하는 목표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크게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세진중공업(075580)에 대한 목표주가를 9,275원으로 설정했지만, 현재 주가는 5,700원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가 9만700원인 씨에스윈드(112610)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2만 6,224원으로 괴리율이 40%에 육박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삼강엠앤티(100090)(42.31%), 씨에스베어링(297090)(37.08%) 등 풍력주들의 괴리율이 높았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들이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제 가치를 산출해 책정하며 대개 향후 6개월이나 1년 안에 도달 가능한 목표치다. ‘목표’인 만큼 실제 주가 움직임과 다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가가 목표치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면 기업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삼기에는 적당한 지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주도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큰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시장 변동성 시기에는 상승이 예상된다”며 “지금은 목표주가 괴리율이 크고 기관이 많이 팔았으며 이익 상향이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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