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보수만 8억 받아 챙겨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의 남동생 부부가 쿠팡에서 총 8억원 규모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증권거래신고서에 따르면 '고용인 이해상충' 내역으로 김 의장의 동생 부부에 대한 고용 사실이 적시됐다.

쿠팡은 증권거래신고서에서 "해당인들이 김 의장과 생계를 같이 하고 있지 않다"며 이해상충 우려가 낮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형제자매를 포함해 통상 3촌 이내로 본다.

김 의장의 남동생은 2018년 이후 연봉 기준으로 27만9000~47만5000달러, 남동생의 아내는 같은 기간 20만2000~24만7000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합산 최대 72만2000달러(약8억원)을 받은 셈이다.
김 의장의 남동생은 장대높이뛰기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들이 비슷한 직군의 일반 직원과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이 같은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남동생 부부는 쿠팡이 이날 공개한 지분 5% 이상 주주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한 쿠팡의 기업가치(500억달러·약55조원)를 기준으로 가정하면 남동생 부부가 지분을 0.1%만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지분가치가 500억원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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