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45위서 25위로...네이버, 41위서 34위로

(사진=컨슈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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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대기업의 자산규모 순위도 1년 새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수혜를 본 비대면·제약 관련 20개 기업의 재계 순위가 상승하는 반면 오프라인 위주의 유통기업과 중후장대 기업 등 26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기준 공정자산과 인수합병 및 계열분리 등을 감안해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별 희비가 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지난해보다 84조9889억원 늘어난 2261조896억원으로 분석됐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한화 등 상위 7개 그룹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들 그룹의 올해 자산규모는 1332조7012억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의 58.9%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1년 새 15조5690억원 늘어난 440조4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차그룹(243조6848억원)과 SK그룹(232조369억원) 역시 2·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양사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자산 격차가 작년 9조1798억원에서 올해 11조6479억원으로 더 늘었다. LG(137조1981억원)의 경우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의 계열 분리에도 작년보다 자산이 2315억 늘며 4위 수성이 확실시 된다. LG에서 독립할 LG신설지주는 7조6286억원의 자산규모로 52위에 신규 진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재계 순위가 8위로 한 단계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한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14위에서 11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오너가 있는 기업집단 기준으로는 9위에 오르며 사실상 재계 10위권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위였던 GS와 11∼13위를 차지한 신세계·KT·CJ는 한 단계씩 내려올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혜주로 분류되는 카카오는 23위에서 22위로 한 단계 오르고, 네이버는 41위에서 34위로, 넷마블은 47위에서 38위로 순위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자산 규모가 지난해 8조8377억원에서 올해 13조8642억원으로 5조원 이상 확대되면서 기업집단 순위도 45위에서 25위로 무려 20단계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에 따라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해 자산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영풍(28위→29위) △대우조선해양(29위→31위) △코오롱(33위→36위) △이랜드(36위→39위) △OCI(35위→41위) △태영(37위→42위) △세아(40위→43위) △넥슨(42위→44위) △호반건설(44위→45위) △중흥건설(46위→48위) 등의 순위는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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