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 가니 마음이라도”…백화점 설 선물 매출 사상 최대

현대백화점 한우 설 선물세트 (사진=컨슈머뉴스)
현대백화점 한우 설 선물세트 (사진=컨슈머뉴스)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결과, 작년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이 한우다.

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한우 매출이 무려 55.8% 늘었고, 판매 상위 1~10위를 한우 선물세트가 모두 휩쓸었다. 롯데백화점에선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 170만원짜리 한우 세트가 금새 동이 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5스타' 상품인 한우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법인'보다 ‘개인'이 많이 이용하는 사전 예약, 온라인 예약 등 실적이 더 높은 점으로 미뤄, 사회적 거리 두기로 귀향하지 못하는 마음을 고가 선물로 대신하려는 심리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완화 영향도 받았다. 정부는 작년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 속 농축수산업계를 돕는다며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고, 이번 설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그러자 해당 수혜 가격대 상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13만원짜리 한우와 14만원짜리 사과·배 세트, 15만원짜리 굴비세트 매출이 모두 100% 안팎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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