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조6,247억원·영업익 1조3,493억원

박정호 SKT 대표.(사진=SKT)
박정호 SKT 대표.(사진=SKT)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 2020년 매출 18조6,247억원, 1조3,4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 21.8%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이와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대비 74.3% 증가해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같은 ‘뉴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미디어 가입자 증가 및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상승했다. 특히 뉴 ICT 사업 영업이익이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4%에 달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SKT는 지난해 뉴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했다. SKT는 올해에도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as-a-Service)'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 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올해 SKT 자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MNO(무선통신) 사업 매출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한 11조 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 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5G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MNO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론칭과 24시간 언택트 무인개통 실시 등 팬데믹 상황에 맞춘 마케팅을 전개했다. MNO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SKT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올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첫 자회사 IPO를 추진한다. 2021년 SKT의 매출 전망은 19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초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20년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및 뉴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2021년은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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