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씨젠)
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씨젠)

[컨슈머뉴스=박기열 기자] 국내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자체 기술력으로 코로나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구분해낼 수 있는 `멀티플렉스(multiplex)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채취된 검체에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다른 변이(일본/브라질 등) 코로나 바이러스 및 새로운 유형의 신종 변이 등 4가지 바이러스 유형에 대한 적합성을 한 번의 검사로 알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인공지능(AI) 올리고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개의 타겟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특허기술도 적용됐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변이 종류가 다양하고 그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한 번의 검사로 다수의 변이 바이러스를 구별해낼 수 있는 씨젠의 혁신적인 진단키트가 변이의 빠른 확산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PCR 검사는 코로나 감염 여부는 구분할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현재 코로나 19 확진 환자의 변이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PCR 검사 후 2차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시퀀싱)을 실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멀티플렉스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대용량 자동 PCR 검사가 2시간 내로 끝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젠 관계자는 "최근 WHO 발표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70개 국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되고, 남아공발 변이도 한 주 전보다 8개국 늘어 31개국으로 확산됐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각국 정부 기관에 우선적으로 본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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