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버블 판단 쉽지 않아"

[컨슈머뉴스=김현지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7일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넘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까지도 약간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3,000대를 유지하며 주식광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을 해외 부분은 △미국 신정부에 의한 경기부양책 타결 △앞당겨진 코로나 19 백신 공급 일정으로, 국내 부분은 △수출 호조로 인한 기업실적의 개선 전망 △주요국 주가상승으로 꼽았다. 이러한 점에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성향이 높아졌고, 그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높은 상승세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총재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 총재는 “최근 급등한 주가가 버블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라며 “주가 동향 등을 판단하는 여러 지표를 참고했을 땐 최근의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른 것은 사실”이라 말했다.

주가 상승 속도가 너무 가속되면 약간의 충격에도 주식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의견이다. 이 총재는 리스크가 발생하면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는 얼마든지 바뀌기에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폭등하는 주가로 주식투자에 도전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이 총재는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을 둔 투자 확대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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