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 T100·E700 본뜬 갤버즈프로 커버 선봬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과거 휴대폰 모델인 ‘애니콜’ 모델을 그대로 빼닮은 레트로한 전용 커버 2종을 선보이자마자 수요가 '폭발'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추모하는 의미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 것.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와 더불어 다양한 커버(케이스)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버즈 프로 출시 기념으로 각 판매처 별로 캐릭터커버, 레더커버 등을 제공한다”며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경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콜’ 스페셜 커버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호평이 이어지면서 갤럭시버즈 프로 주문은 폭주 중이다. 삼성닷컴은 “주문폭주로 인해 갤럭시버즈 프로는 배송이 5일 이상, 애니콜 커버는 10일 이상 소요된다”고 공지했다. 인터넷상에는 “커버 때문에 못 참고 갤버즈 프로를 질렀다”는 구매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닷컴에서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갤럭시버즈 프로 커버 2종은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애니콜 기종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SGH-T100(왼쪽)과 SGH-E700이 그 주인공이다. 2002년 출시된 T100은 삼성전자의 첫번째 컬러 LCD 폴더폰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년 만에 1,0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E700은 벤츠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T100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텐밀리어셀러 폰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두 제품 모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개발에 관여해 ‘이건희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이 회장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