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발생률 54% ~68% 감소도"...안전성 특이사항 없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사진=셀트리온)

[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셀트리온은 13일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 레그단비맙, 프로젝트명 : CT-P59)'의 임상2상 결과, 위약군 대비 투약 후 임상적 회복까지 5.4일이 걸려 위약군 8.8일보다 3일 이상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와 공시를 통해 경증부터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런 내용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렉키로나주가 중증환자 발생률을 전체의 54%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회복 기간을 3일 이상 감소시켰다”며 “늘어나는 중증 환자 때문에 발생하는 의료 시설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든 항체치료제다. 경증부터 중등증 수준의 코로나19 환자에 약 90분간 정맥투여 하는 주사제로 개발됐다. 이번 임상 2상은 한국과 미국, 루마니아, 스페인 등에서 총 32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에게 렉키로나주 확정 용량인 kg당 40mg을 투약했고 지난해 11월 24일 마지막 투약이 완료됐다.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이 최종 확인된 307명에게서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중등증 환자는 폐렴을 동반한 환자로 모집단의 약 60%를 차지했다.

임상2상 결과 렉키로나주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환자의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사라지는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보였다. 회복에 걸린 시간을 보면 1kg당 40mg을 투여했을 때 위약군은 8.8일이 걸린 반면 투약군은 5.4일 걸려 회복 시간을 약 3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증과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투약에서 임상적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을 투약한 집단과 비교해 5∼6일 이상 단축됐다.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1500분의 1로 감소하는 시간을 비교하면 위약군은 10일, 투약군은 7일 걸렸다. 또 투약 후 1회 이상 반응을 경험한 환자 수는 위약군과 투약군이 거의 비슷했고 중대한 이상 반응을 겪은 환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2일자(현지시간)로 게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키스톤 심포지아(Keystone Symposia)에서도 해당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셀트리온 측은 CT-P59 조건부 허가 획득 시, 즉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코로나치료제(CT-P59)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본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럽, 미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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