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증시 과열' 식힐까...가계부채 위기감에 실물경제와 '괴리' 우려
정부 정책, '증시 과열' 식힐까...가계부채 위기감에 실물경제와 '괴리' 우려
  • 조창용 기자
  • 승인 2021.01.0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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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5~6월께 '주가 단기 조정' 전망
7일 오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참석자들이 코스피 3000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7일 오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참석자들이 코스피 3000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국내외 경기에 대한 기대감,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증시는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상승 곡선의 흐름이어서 투자자들 뿐 아니라 정책 당국의 경계심을 낳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위기감에다 증시 등 자산시장과 실물경제간 괴리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 흔히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말 14.41배(12개월 선행, 에프앤가이드 취합)에 이르렀다. 국내 증시의 장기 평균선인 10배 수준보다 훨씬 높아 거품 단계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 실마리다. 이 수치는 아이티(IT) 버블이 한창이었던 2000년 6월(20.10배)을 빼고는 지금보다 높았던 때가 없었다. 배수가 높았던 2007년 7월에도 12.95배를 기록한 정도였다. 지난해 8월 중순(13.15배), 12월 중순(13.02배) 이례적으로 13배 위로 올랐을 때 거품 논란이 인 바 있다.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인 이른바 ‘버핏지수’로 판단할 때도 현재 주가는 너무 높다는 평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2020년의 한국 지디피는 1900조원이며, 작년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80조5천억원에 이르러 버핏지수는 104.2%로 나타난다. 이전에는 늘 100% 아래였다. 대개 이 지수가 70~80% 수준이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100%를 넘어서면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새해 들어서도 주가 급등세가 이어져 7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2086조6천억원으로 불었다. 새해 들어 7일까지 4거래일 동안 100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최석원 에스케이(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최근 증시에 대해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조정을 받고 5~6월쯤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너무 빨리 많이 오른데다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급등세를 탄 전월세 가격이 생활 물가에 반영되는 시점에 이르면 지금 같은 통화·재정 정책에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통적인 잣대에 따른 고평가 논란보다 정부 정책의 향방이 관건이란 견해다. 이는 가계 부채가 많이 늘어나 있는 사정과 얽혀 경계감을 키우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