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1억6천만원 갈수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프 (사진=KBS캡처)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프 (사진=KBS캡처)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27일 최초로 3000만원을 넘어선 지 11일 만인 7일 1000만원이 뛰며 4000만원도 돌파했다. 곧 1억원도 돌파한다는 전망이 실감으로 와 닿는 흐름이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3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 통화'로 금과 경쟁하면서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1억 6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도 비트코인이 올해 10만달러(약 1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7일 암호화폐 중개업체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이 오전8시께 4000만원을 넘은 후 이후에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46분께는 4113만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413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27일 최초로 3000만원을 넘어선 지 11일 만에 1000만원이 뛰며 4000만원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18일 2000만원을 넘어선 지 약 50일 만에 두배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에만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돈풀기에 나서며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특히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 2017년 상승장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 통화'로 금과 경쟁하면서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5750억 달러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4.6배 늘어 금 투자 규모와 비슷해졌을 때를 가정하고 계산한 가격이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이 같은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과 비슷한 지위에 올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JP모건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의 입장에서 각 자산군의 변동성이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며 "자산군의 변동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자산군에 수반된 자본의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 2일 해시드 블로그에서 올린 '올해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 예측'을 통해 "올해도 지속적이고 견고한 비트코인의 상승장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3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목적으로 거래소 밖으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인출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고, 올해도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최근 비트코인 랠리는 2017년 당시와 크게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은 2만 달러(약 2200만원)돌파를 눈앞에 뒀다가 하락해 이듬해 3122달러(약 34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이번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지난해 300% 넘게 폭등한 지금의 강세는 2017년 시장 거품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내다본다.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없는 투기적 자산으로 언젠가는 꺼질 거품일 뿐이라고 회의론자들은 주장한다.

관건은 변동성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약 4배까지 급등했고 올해 1월 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만4000달러(약 37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4일에는 약 17% 급락했다가, 7일 현재 한화로 40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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